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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창원 쿠팡 플렉스 1일차 본문
내가 쿠팡 플렉스를 시작한 동기는 여러가지가 있다.
첫 번째로 개인적으로 급전이 필요했다. 일단 구인구직 사이트에는 최저시급이 18,000원으로 기재되어 있는데 과연 그럴까? 두 번째, 새벽에 잠이 없어졌다. 잠을 줄이려고 하고 있다. 스스로 잠을 줄이려는 것도 있고 이따금 새벽에 잠이 안 올 것 같은 기분을 느낄 때가 있다. 나처럼 새벽에 잠이 없는 사람이라면 주간배달보다 새벽 배달을 권장한다. 세 번째, 흐르는 시간을 낭비하지말자. 시간은 만 인간을 관찰하고 그에 따른 공평하고 합당한 대가를 준다. 네 번째, 생각만 하지 말고 실천으로 옮겨라. 옛날이였으면 생각만 했을 일들을 요즘에는 일단 하고 본다. 마치 영화 '예스맨'의 짐 캐리처럼.
쿠팡 플렉스는 쉽게 말해서 일반인이 쿠팡 택배를 배달하는 것이다. 집 근처 쿠팡 캠프로 정해진 시간에 가서 자차를 이용하여 상품을 직접 픽업한다. 그리고 지정 장소로 가서 상품을 전달하는 것인데. 쿠팡에 정식으로 취업을 안 했다뿐이지 택배기사와 다를 바가 없다. 다른 아르바이트에 비해 자율성이 뛰어나고 비정기적이어서 자차를 소지한 사람이면 누구든 할 수 있는 유동적인 아르바이트이다. 또한 주간과 야간으로 단기, 장기로 자신이 직접 선택하여 배달을 할 수 있기 때문에 투잡으로 하시는 분들도 상당히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지원 방법과 지원 절차는 길게 설명할 필요도 없이 간단하다. 쿠팡 홈페이지나 각종 구직사이트에 설문조사를 작성 후 제출하기만 클릭하면 2일 이내로 희망 지역 관련 안내 문자가 온다. 그러나 소도시에 사는 분이면 비교적 택배량이 작거나 없을 수도 있고 쿠팡 캠프가 근처에 없고 멀리 떨어져 있을 수가 있다. 그리고 'App Store'에서 '쿠팡 플렉스 앱'을 설치하여 원하는 날 업무 신청을 하면 된다. 업무 신청을 하고 확정 문자를 받았으면 캠프 카카오톡 확정자 출근부에 정해진 시간에 맞춰 댓글을 형식에 맞게 달아야 한다. 다른 캠프는 어떻게 하는지 모르겠는데 창원 캠프의 새벽 배송을 예로 들어보면 작일 23:00까지 댓글을 '이름 O 거주지역 (첫배송)'으로 작성을 해야만 관리자분께서 물량 배정을 한다고 한다. 나는 첫 출근날 댓글을 달지 않아서 허탕을 치고 쓸쓸히 집에 돌아갔다. 댓글을 달지 않으면 별도의 페널티가 없이 자동 취소가 된다고 한다.
새벽 02:30분까지 창원 1 캠프로 오라는 연락을 받았다. 나는 강제적인 사전답사(?)를 통하여 캠프 위치와 주차하는 곳 등을 미리 파악해둔 상태였기 때문에 마음이 편했다. 캠프로 쭉 들어와 왼편에 보면 'FLEX' 파란색 간판이 있는데 그곳으로 들어가서 차례차례 주차한다. 그리고 물량 분류를 하는데 배달을 오래 하신 분들이 관리자분들을 도와드리는 것 같았다. 나도 도와드리고 싶지만, 처음이기 때문에 지켜보다가 눈치가 보여 차에서 대기했다. 분류가 새벽 02:40분이 돼서야 끝이 났다. 처음이라 어떻게 시작하는지 몰라 관리자님께 절차와 어플 이용 방법을 들었다. 차근차근 친절하고 조리 있게 설명을 너무 잘해주셨다. 카트마다 일련번호가 있는데 쿠팡플렉스 앱의 배송 목록에서 자신의 번호를 확인 할 수 있다. 나의 물량은 12개 가구의 25개의 물량이었다. 박스가 23개였고 비닐이 2개였는데, 박스는 각 1,200원이고 비닐은 1,100원으로 단가가 측정되었다.
이제 이 물품들을 차 안에 정리를 해야 한다. 앱의 지도를 보며 배달 방향의 역순으로 물품을 테트리스 하는 것 마냥 차곡차곡 차에 실었다. 다행히도 오기 전 트렁크에 있던 것들을 집에 두고 와서 빠르게 짐을 싣을 수 있었다. 만약 트렁크를 비우지 않고 왔더라면 의자를 접고 물건을 더 정교하게 짐을 쌓았어야 했을 테다. 내 차는 작아서 꽉꽉 채워서 많으면 35개까지는 싣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정리를 끝낸 시간은 03:15분, 처음이라 시간이 오래 걸릴 줄 알았지만, 이 정도면 대만족이다.
우리 집과 가장 먼 곳에서부터 배송을 시작했다. 첫 배송이라 관리자분께서 배송 구역을 좁게 설정 해주신 것 같았다. 배송지가 다 모여 있어서 루트를 짜기 쉬웠다. 주택가로 들어갔다. 어두워서 조금 헤매었지만, 길치가 아닌 탓에 금방 집 위치를 알 수 있었다. 아파트보다 주택가가 조금 더 어려운 것 같다. 어둡고 좁아서 조심해서 운전해야 하고 정확한 배송지 확인이 필요하다. 이 집이 긴가민가할 때는 전에 찍었던 배송 확인 사진을 확인하면 더 찾기 쉽다. 별다른 특이사항 없이 무사히 배송을 마쳤다. 완료 시간은 04:45분, 뭐 처음치고는 나쁘지 않다. 하다 보면 충분히 시간 단축이 가능할 것 같다.
집에 도착하니 05:00분이다. 바로 현장 퇴근이 가능한 점이 편리하다. 총 2시간 30분을 할애했고 29,800원을 벌었다. 이중 기름값은 약 8천 원, 그럼 이번 배송은 시간당 급여는 약 11,000원 정도 된다. 구인구직 사이트에서의 시급 18,000원은 조금 힘들어 보이고 새벽 배송 시급 15,000원은 가능성이 보였다. 너무 시간을 줄이려고 하면 사고의 위험성도 있고 오배송의 가능성도 있으니 서두르지 말고 잡념을 털어버릴 겸 새벽 드라이브 및 용돈 벌이 한다 생각하면 좋을 것 같다.
계산적인 생각은 마음을 지치게 하고 여유롭지 못하게 한다.
모든 일이든지 긍정적으로 꾸준히 하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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