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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창원 쿠팡 플렉스 10일차 본문
벌써 쿠팡 플렉스를 한 횟수가 10번째가 되었다. 1월 26일 날 처음 쿠팡 플렉스를 시작하고 2월 24일 10번째 쿠팡 플렉스를 했으니 '한 달에 10번씩 쿠팡 플렉스를 하자'라는 2020년 첫 달의 플렉스 목표는 이룬 셈이다. 쿠팡 플렉서 10 일차로써 활동하면서 있었던 일이나 생각들을 이야기하고자 노트북 앞에 앉았다.
새벽 배송의 장,단점
처음 쿠팡 플렉스를 할 때에는 주간, 야간, 새벽배송을 골고루 하고자 했지만, 이상하게 하다 보니 새벽 배송만 10번 하게 되었다. 주간, 야간배송을 안 해봐서 그 시간대의 장단점은 정확히 모르지만 나는 새벽 배송이 훨씬 효율적이라고 생각한다. (주간적인 생각임을 밝힌다.)
새벽 배송의 장점을 말하자면 첫 번째로 단가가 높다. 어제 10번째 배송의 새벽 배송 박스 단가가 1,600원으로 단가 인상이 되었다. 31개의 물량을 배송했는데, 순수 노동시간을 따지자면 약 2시간정도 였고 약 5만 원을 벌었으니 기름값을 빼면 대충 못해도 시급이 2만 원 이상이였다. [1,600원 x 31개 - 7,000원(기름값) = 42,600원] 요즘 새벽 배송 단가가 보통 1,300원인 거 보면 꽤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또한, 새벽 배송의 단가 인상은 다른 시간대 배송보다 더 자주 되는 느낌을 받는다. 두 번째, 거리에 차량이 없다. 나의 배송구역은 명서동에서 상남동까지의 일대로써 유동 차량이 많은 장소이지만, 새벽에는 차량 이동이 없어 집 앞에 차량을 두고 물건을 배송하고 와도 걱정이 없다. 가끔 주택가에 들어가면 집 구조를 몰라 헷갈려서 시간을 잡아먹을 때도 있다. 그럴 때 뒤에서 차가 오거나 하면 정말 스트레스받을 것이다. 그러나 새벽 배송은 그럴 일이 없어서 심적으로 쫓기지 않는다. 특히 처음 하시는 분들은 주택가 배송이 어렵고 헤맬 수 있는데, 새벽 배송은 좀 어둡긴 하지만 천천히, 여유 있게 배송을 할 수 있다. 세 번째는 지극히 개인적인 장점이다. 나는 새벽에 잠이 별로 없다. 또한, 새벽이 좋다.
새벽 배송의 단점은 첫 번째, 소분 시간이 길다. 이건 주간도 야간배송도 마찬가지일지 모른다. 보통 오전 2시 30분까지 입차이지만 정작 차에 짐을 싣기 시작하는 시간은 오전 3시 30분 길면 4시이다. 나를 포함한 플렉서들이 소분을 도와주지만 플렉서들이 소분을 도와주지 않으면 늦게 물량이 배분된다. 두 번째는 차량이 중구난방으로 들어온다. 이 단점 역시 주간, 야간 배송에 포함될지 모른다. 이 말은 즉 슨 뒤 늦게 온 차량이 소분하는 동안 눈치를 보면서 틈을 비집고 순서 없이 마구잡이로 캠프 안에 들어와 주차하는 것을 말한다. 쿠팡 관계자가 매번 주차 문제로 서로 조심하자고 해도 결코 이기적인 몇몇 사람이 무시하고 들어온다. 세 번째는 거리가 어둡다. 특히 주택단지와 낡은 아파트는 번지나 호수가 보이지 않을 때도 있다. 또한 어두워서 주차된 차량과 사고가 날 수 있기 때문에 나같이 성격이 급한 사람은 항상 조심해서 운전해야 한다. 사고는 한 번도 난 적이 없지만, 하마터면 사고가 날뻔한 상황이 몇 번 있었기 때문에 항상 천천히 운전한다.
요즘 코로나 때문에 밖에 나가기도 위험하다고 하는데, 그런 위험을 무릅쓰고 새벽에 나와서 고생하시는 플렉서분들을 응원한다. 코로나가 있기 전에 배송 신청했을때는 미배정이 3번 되어서 속상한 적도 있었는데, 코로나가 발생하고 난 다음부터는 플렉서 분들이 신청을 많이 안 하시는지 배정이 잘 되는 것 같다. 한 달간 10번의 배송을 하며 큰 실수는 없었지만, 우유가 터진 줄 모르고 차 안에 실었다가 차에 우유가 쏟아져 차 내부 청소를 했던 적도 있었고, 오배송을해서 새벽부터 잠도 못자고 오후까지 뒤처리한다고 휴일을 날렸던 적도 있었다. 처음에는 주택가에서 길도 헤매고 큰 아파트 단지에 가면 아파트 동수도 혼동되어 어리둥절할 때도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길 찾는 것도 짐을 빨리 싣는 방법도 노하우가 생기고 익숙한 아파트도 늘어가는 것이 처음보다 편해졌다. 소분도 매번은 아니지만 물량이 많고 인원이 없다고 생각하면 가서 도와주는데 처음에는 어떻게 하는지 몰랐지만,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하게 되었다. 외적 성장만 있었던 것이 아니고 내적 성장도 같이 있었다. 단지 일에 대한 경험치만 쌓인 게 아니라 나는 나와의 약속을 지켰고 나태와 싸워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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