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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창원 쿠팡 플렉스 30일차 본문
전 세계적으로 봤을 때는 아직 코로나 바이러스가 큰 문젯거리로 남아있지만, 다행히 한국은 한풀 꺾기며 나의 쿠팡 플렉스 활동도 점차 정상적으로 돌아오고 있는 것 같다. 생각보다 빠르게 호전되어가고 있는 한국의 모습에 내가 한국 사람으로 태어났다는 것에 큰 자부심을 느끼고 너무나도 고생해주시고 있는 대한민국의 의료진에게 무한한 존경심을 보낸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나와 제일 처음 약속했었던 한 달에 10번 쿠팡 플렉스하기 프로젝트의 구멍을 채우기 위해서 요즘 웬만큼 심야배송 지원을 하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나의 통장에도 구멍이 났기 때문도 있다. 요즘 개인적으로 운동에도 열정을 쏟고 있어 더욱 피로한 몸이지만 체력보다는 정신력 싸움이라는 생각으로 온몸이 뻐근해도, 새벽에 잠이 쏟아져도, 침대에서 일어나 쿠팡 캠프로 향한다. 도착하기 전까지는 잠이 소용돌이처럼 몰아치고 무너질 것만 같아도 도착하여 소분을 시작하면 신기하게도 점차 육체적 피로에서 벗어나며 정신이 맑아진다. 하루에 4~5시간을 자며 투잡과 취미활동, 운동 등을 놓치지 않는 나를 보면 이러다가 정말 철인이 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4월 10일, 20번째 플렉스부터 5월 6일, 30번째 쿠팡 플렉스까지 있었던 내가 느낀 창원 쿠팡 캠프의 모습과 특이하게 있었던 일들을 적어보려 한다.
줄어든 미배정
3월 코로나 바이러스가 한창 우리를 괴롭힐 때 쿠팡 플렉스의 지원율은 포화하여 최대 7번까지 연속으로 미배정이 된 적도 있었다. 그러나 4월 중순부터 해서 5월 초까지의 지원은 한 번도 미배정이 된 적이 없었다. 요즘 쿠팡이 앱을 통하여 지속적으로 주, 야간 모집 광고를 하고 금액 인상(아직 주간에서만 조금의 인상이 있었다.), 백업 모집 광고 등을 하는 것을 보면 코로나 바이러스 때 일시적으로 증폭한 플렉서들이 많이 빠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다른 이유도 생각해보았는데, 내가 쿠팡 캠프에서 조금의 인정을 받은 것은 아닐까 생각해보았다. 1월부터 꾸준히 쿠팡 플렉스의 지원을 했고 지금까지 큰 문제 없이 배송을 완료했기 때문에 입지를 다졌다고 생각한다. 물론 이것은 나의 전적인 생각일 뿐이고 그에 따른 정확한 근거는 없다. 하지만 4월 말쯤 관리자분께서 창원 쿠팡 캠프의 오배송이 다른 캠프들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아져서(그전에도 오배송에 대해서 지속적해서 플렉서들에게 교육을 했었다.) 쿠팡 본사에서 오배송이 있는 사람은 더욱 더 강력한 페널티를 줄 것이라고 단언하셨다. 나의 배송 점수는 4.14로 평균 점수인 4.58에 못 미치지만 큰 사고는 아직 한 번도 없었고 조금의 실수도 수령인과의 연락을 통하여 조치했기 때문에 스스로 찝찝함이 전혀 없다. 배송 점수를 측정하는 지표 중 배송 방법이 있는데, 본인은 이 부분에 매우 취약하다. 하지만 쿠팡 플렉스를 해보신 분들은 이미 아시다시피 주택가 배송은 정말 헷갈리는 부분이 많고 억울하게 컴플레인을 받은 적도 많다. 정문 안에 넣어달라고 해놓고서는 정문이 보란 듯이 잠겨있는 황당한 집들이 있기도 하고 어디가 안채고 바깥채인지 구별할 수 없는 복잡한 구조의 집도 있다. 때때로 '오늘은 정말 완벽하게 배송을 했구나!' 혼자서 뿌듯한 날이 알 수 없는 이유로 배송 점수가 깎여있는 우울한 날로 바뀔 때도 있었다. 그래서 배송 방법이란 오류 내역은 정말 불공평하다고 생각하고 다른 플렉서들도 저와 같은 경험과 평가를 받을 것을 예상해본다면 나는 평균이거나 그 이상일 것이라고 본다.
노하우
30번의 배송을 넘기니 내 나름의 노하우들이 생겨서 배송을 조금 더 효율적이고 정확하고 빠르게 한다. 확실히 예전보다 지금이 배송 건도 많고, 가구 수도 월등히 많아진 것에 비해 시간 단축이 된 것을 확실히 느낀다. 사실 배송이란 것이 나중에 되면 누구나 노하우가 생겨 그렇다 할 특별함도 없는 것이지만 쿠팡 플렉스를 처음 도전하거나 시작하신 지 얼마 안 되신 분들도 나중에는 저처럼 자연스레 노하우가 생겨 배송이 더욱더 빨라지고 오류도 점차 적어질 것이라고 말해주고 싶다. 나는 정확한 배송과 차 안에서 다시 물품을 찾는 번거로움을 피하고자 남들보다 늦게 소분을 마친다. 루트를 짜고 배송 구역을 분할하여 차례대로 물건을 꺼낼 수 있게 앞 좌석, 뒷 좌석, 트렁크에 분류한다. 아파트는 쉽게 동수로 루트를 짜면 되지만 주택가는 그렇게 되지 않기 때문에 더욱 꼼꼼히 지도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늘 관리자분께서 말씀하는 것 중의 하나가 두 번 확인하고 배송 완료하라고 하시는데, 나는 거의 3번에서 4번 정도 확인을 하여 오배송의 확률을 거의 0%에 가깝게 하려고 한다. 차에서 물품을 꺼낼 때 한 번, 번지수, 동 수 앞에서 한 번, 문 앞에서 한 번, 조금 의심스러우면 또 한 번, 이런 식으로 확인을 거듭해주면 시간은 조금 더 소요되겠지만 확실할 수 있어서 나는 확인을 여러 번 하는 편이다.
또한, 자주 가는 지역의 길과 아파트 단지의 구조를 외워서 더욱 안전하고 빠르게 동수나 번지를 찾아 배송 할 수 있게 되었다. 주로 진해 석동, 용호동, 반림동의 길과 아파트 단지들은 이제 눈에 익는다. 플렉스를 하시는 분 중 일하다가 사고가 났을 때 대처하는 방법에 대하여 문의를 하시는 분이 계셨는데, 플렉스 활동 중 사고가 나면 쿠팡은 어떠한 도움도 주지 않는 것을 플렉서들은 인지를 하셔야만 한다. 새벽 배송은 시야도 어둡고 피곤한 시간이기 때문에 많은 플렉서들이 방심을 할 수 있다. 특히 주택가와 오래된 아파트 단지는 차가 빼곡하게 주차되어 있어 방심하면 눈 깜짝할 새에 사고가 날 수 있다. 정말 한순간에 사고가 나기 때문에 늘 긴장을 하고 운전에 임해야 할 것이다. 나도 가끔 정신을 놓고 운전하다가 아찔한 적이 한두 번 있었는데, 그럴 때마다 가슴이 철렁하고 정신이 번쩍 들어, 빠르게 배송하는 것보다 천천히 안전하게 배송을 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는 것을 가슴에 새긴다.
아직 하고 싶은 말이 많지만, 글이 너무 길어지고 지루해질 것 같아서 생각해 두었다가 다음 40번째 쿠팡 플렉스 후기 때 적으려고 한다. 5월 안으로 40번째 플렉스를 마치고 후기가 빠르게 포스트 될 것이다. 물이 들어올 때 빨리 노를 저어야 한다는 것을 코로나 바이러스의 여파로 무던히 깨달았기 때문이다. 혹시라도 제 글을 꾸준하게 읽고 있으신 분이 있다면 조금만 기다려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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