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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스타일/쿠팡 플렉스

[후기] 창원 쿠팡 플렉스 60일차

나날로그 2020. 11. 22. 16:48

 

 

 

 오랜만에 후기를 쓴다. 그렇다고 전혀 쿠팡 플렉스를 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어제가 68번째 출근으로 다이어리를 보니 9월, 10월, 11월, 3달에 걸쳐 단 10번의 쿠팡 플렉스를 했다. 본업과 사생활이 바빠서 지원을 못 한 것도 있지만, 쿠팡 플렉스 지원이 미배정이 된 경우도 10번 이상 된다. 전에는 이 정도로 미배정이 되는 경우가 없었는데, 최근 몇 달 동안 미배정이 많아진 것을 보니 아무래도 쿠팡 플렉스의 지원율이 계속 오르고 있나보다. 그 외에도 미배정이 된 이유를 몇 가지 더 생각해 보았다.

 

 첫 번째로 희망 상품 개수를 20~30개 정도로만 신청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보았다. 내 차가 작아서 많은 상품을 실을 수 없을뿐더러 나는 많은 배송을 원하지 않는다. '새벽에 한번 나간 김에 많이 벌자' 보다는 '새벽에 나갔으니 조금만 일하자' 라는 생각이 더 강하다. 또한, 상품이 30개 이상이 되면 분류하고 싣는데 많은 시간이 소비되기 때문에, 배달하기도 전에 진이 빠져버리는 느낌이다. 새벽 배송만 신청하여(왜 새벽 배송만 신청하는지는 나중에 다루도록 하자) 대부분이 박스이기에 30개가 넘어버리면 (박스 크기에 따라 조금씩 다르겠지만) 차에 차곡차곡 쌓아야 다 넣을 수 있기 때문이다. 매번 20~30개의 상품을 배달하는 것이 배정에 불리하게 작용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쿠팡에서는 한번에 많은 상품을 배달할 수 있는 사람을 원하는 것 같다.

 

 두 번째로 꾸준하게 신청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매번 창원 캠프에 갈 때마다 보이는 몇 분들이 계시는데, 그분들은 물량도 언뜻 봐도 매번 50개 이상이고 항상 일찍 오신다. 그 분들은 지속해서 성실한 데이터가 모여 쿠팡 관계자의 신뢰를 받는 것으로 생각한다. 나도 초기에 지원을 꾸준히 했을 때는 배정률이 좋았다. 하지만 코로나19 이후로 나보다 쿠팡 플렉스를 꾸준하게 신청하는 사람이 늘어나는 바람에 신뢰 경쟁에서 밀린 것으로 생각한다. 더군다나 9월에서 11월은 한 달에 6번 정도 신청을 했으니 그중 3번만 배정되는 것도 이상한 일이 아니다.

 

새벽 배송과 심야 배송 비교 

 

 내가 새벽 배송만 고집하는 이유는 심야 배송은 단가가 너무 줄어들어 새벽배송보다 시간과 기름값을 계산했을 때 비교적 타산이 나오지 않기 때문이다. 지금 심야 배송의 단가는 박스 800원, 비닐 500원이고 새벽 배송의 단가는 박스 1,000원, 비닐 800원이다. 2달 정도 이 단가로 유지되는 것을 보면 웬만큼 단가의 변동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심야배송을 하면 평균적으로 박스보다 비닐의 양이 조금 더 많았다. 반면에 새벽 배송은 대부분 상품이 박스이다. 심야배송의 평균 단가를 650원이라고 계산하고 새벽 배송의 평균 단가를 1,000원이라고 계산한다. 보통 새벽 배송 상품을 25개(25,000원) 하니까 심야 배송으로 단가를 맞추려면 38개, 즉 13개의 물량이 더 늘어난다. 13개의 물량이면 시간 소비가 대략 40분~1시간 차이가 나고 기름값도 2,000원~ 3,000원 더 발생한다. (경차 기준) 새벽 배송 배정을 받고 25개의 짐을 싣는데 약 20분, 배달을 완료하는 데 1시간이 걸린다. 심야 배송은 짐을 실는데 약 30분 배달을 완료하는데 약 1시간 40분이 걸리고 기름값까지 계산하면 같은 값에 새벽 배송보다 약 40분의 시간이 더 걸리고 약 2,000원 이상의 기름이 더 소모된다. 물론 심야 배송의 장점은 짐을 많이 실을 수 있고 새벽 배송보다 일찍 시작한다. 하지만 나는 짐을 더 많이 받고 싶지도 않고 새벽 1시 30분이나 3시나 비슷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새벽 배송만 지원하는 것이다.


 이번 후기에서는 정산 내역을 생략하겠다. 지원이 3달간에 거쳐 너무 중구난방이라 도대체 어디서부터 정산 내역서 신청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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